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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나이브스 아웃 - 크리스 에반스의 재발견

 

 

오늘의 영화 : 

나이브스 아웃

 

 

 

 '나이브스 아웃'은 작년 겨울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그때 겨울왕국 2랑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기도 했었고,

워낙 영화들이 많이 나와서 처음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개봉 후에 '황석희' 번역가가 번역을 하고, 평론가들의 평과 관객들의 평이 좋아 뒤늦게 주목을 받긴 했지만

영화 퀄리티에 비하면 너무 적은 관심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무척 재미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 영화라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영화인데 많이 알려지지 않아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진 출처 : Cayon News]

 

 

 

 '나이브스 아웃'은 포스터에 끌려서 개봉하자마자 본 영화인데 정말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영화 러닝 시간이 2시간이 넘는 긴 시간이라 자칫하면 지루할 수 있지만

등장인물들의 연기와 영화 진행이 흥미로워 앉아있는걸 힘들어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살인인지 자살인지 알 수 없는 한 사람의 죽음으로 시작하는 미스터리+추리 영화이지만

미스터리 영화의 특유한 어두운 분위기에서 벗어나 굉장히 유쾌하게 영화가 진행됩니다.

영화 중간중간 웃음을 터트리게 하는 유쾌한 요소들이 들어있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네이버 영화]에서 '나이브스 아웃'을 찾아보면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라고 하는데 스릴, 공포 쪽은 전혀 아니고 

약간의 긴장감을 조성하는 그런 영화입니다. (혹시 공포와 같은 스릴을 기대하셨다면 참고해주세요!)

 

또 관객이 앉아서 감독이 혼자 추리하고 보여주는 결말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과 등장인물이 함께

추리해 나가는 형식이라 훨씬 생동감이 있었습니다. 추리를 하는 과장이 복잡하지 않고 등장인물마다 거짓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본인들의 거짓말을 무마시키려는 행동들이 어설퍼서 어이없긴 한데 

그것도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영화에 유쾌한 요소들이 있지만

그래도 영화를 한층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준 투 톱은 브누아 블랑크리스

에반스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사립 탐정' 역을 맡은 브누아 블랑

가족들이 진술할 때 소파에 반쯤 누워

관심 1도 없는 척 듣습니다.

그러다가피아노를 띵- 치고는 아주 선한

웃음과 함께 무해한 표정을 짓는데

어이가 없어서 피식피식 웃음이 납니다.

 

 

 크리스 에반스는 이전에 보여줬던 진중한 모습을 다 벗어던지고 아주 쌩양아치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줍니다.

역시 배우는 배우인지 망나니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데 '원래 저런 성격인가?' 하는 생각도 조금 들게 할 만큼

엄청난 변화를 보여줬습니다. 중간에 살짝 '그래도 이 가족 중에서 그나마 정신이 똑바로 박힌 애인가 보다'하는 생각을 살짝! 아주 살짝! 했지만 아니었던 걸로......

 

 

(나머지 내용은 영화로 확인해주세요. 스포를 많이 하기에는 아까운 영화라..)

 

 

 

 

 

 

 

 

 

 영화의 큰 틀은 '베스트 작가'이자 이 가족의 제일 큰 어른 '할란'의 죽음을 비밀을 파헤치는 것인데

그 죽음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가족들의 거짓과 사실이 적절히 섞인 진술과 함께 그 진술 사이사이

과거의 기억이 오버랩됩니다. 특히 과거 기억 중에 '할란'의 생일 파티 장면은 가장 중요 장면이라 볼 수 있는데

생동감 있고 화려한 파티 장면을 넣으면서 정적인 진술 장면 속 단조로움을 깨 주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적절한 장면 대비로 관객이 집중하길 원하는 장면을 더 크게 부각해주는 효과를 불러오고,

또 이런 장면들 덕분에 지루하지 않고 미치 영화 속에 있는 듯한 생동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반전이 한두 가지로 끝나는 게 아니라서 앞서 나온 장면이 뒤에서 어떤 반전으로 뒤집어지는지 맞춰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입니다. 대신 등장인물이 처음에 우루루루 쏟아져 나와 그네들 간의 관계와 이름을 기억하는데

약간의 집중이 필요한데 워낙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뚜렷하고 독보적이라 금방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본 미스터리 영화 중 당연 최고였고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어요.

주변에도 많이 추천했었는데 아직 안 보셨더라면 꼭 한번 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 특히 지금까지와 색다른 미스터리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드려요.

 

 

추리 쪽으로는 관심이 없더라도 단순히 보는 재미로만 즐기기에도 괜찮습니다.

영화 속 거대한 저택과 저택에 있는 작가의 남다른 수집품들을 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고품격스러우면서도 화려한 인테리어 보는 재미 또한 있는 영화입니다.